서원이야? 소원이야?
이기적 욕망을 투사한 잘못된 서원
사사기 11:29-40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삿 11:30-31)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1. 입다의 암몬 왕과의 외교 담판이 결렬되고...
하나님은 입다의 손을 들어 암몬 군을 격파하여 항복을 받아내지만...
전쟁에 앞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실히 하려는 동기였지만 반쯤은 하나님과 계약을 하려는 입다의 소원같은 성급한 서원(삿 11:30-31)은 이 승리를 그늘지게 만들고 있다.
불순종도 문제이지만 성령보다 앞서가는 인간적인 충동도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입다가 보여 주고 있는 서원에 대한 신실성과 입다의 딸의 희생적 용기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자신이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집으로 귀환할 경우에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한 자를 인신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는 입다의 서원...
하지만 사람을 제물로 삼아 바치는 인신 제사는 이방인들의 사악한 풍습으로서 모세 율법에서 엄히 금지된 제사였는데 말이다.
이 서원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실히 하려는 동기에서 하나님과 특별한 거래를 하려고 했던 성급한 서원같다.
자신의 것을 드리기 보다는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서원이기에.
아마도 입다는 이방 땅에서 오래 생활한 탓에...
이방의 악한 풍습에 영향을 받아 하나님께 무언가 특별한 제사를 드리고자 이처럼 경솔하고 어리석은 서원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서원을 받으셨을까...
하나님은 입다의 생각까지도 하나하나 다 아시는 분이시다.
마치 어린 딸이 "엄마 내가 크면 멋진 집과 차 사줄께..." 하면 그냥 웃으면서 그 마음만 받는 것처럼...
서원을 받으셔서 승리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
하나님이 도구로 쓰시기에 입다가 승리하게 된다.
2.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할 능력이 나에게 있는지 의문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나의 결점은 하나님의 충분하심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여호와의 영'(삿 11:29)이 임했던 입다가 어째서 그런 어리석은 서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이렇게 답해 주신다.
"여호와의 영이 임했다고 완벽하다는 거 아냐. 그저 그 일을 잘하도록 내가 도운 것 뿐이야."
3. 때론 교회에서 성령받은 사람의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이젠 좀 이해가 간다.
성령받은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성령이 필요없다는 속단도...
성령받음이 나를 완벽하게 한다는 남용도 자제하라는 말이었다.
근데 입다는 정말 자신의 외동딸을 번제로 바쳤을까(삿 11:39-40)?
근데 이 말은 좀 그렇다.
딸이 '죽었더라' 로 끝나야 하는 말 같은데...
어째서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삿 11:29)는 이 말이 있는 것일까?
당시 여성에게 남자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은 것처럼 여기는 당시였다.
그리고 입다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그 결과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의 의미이므로, 당시에 여자에게는 처녀로의 죽음을 의미하는 홀로 살게 함을 뜻하는 말이 아닐까.
하나님이 그렇게 "약속했으니 네 딸 죽여 나에게 인신제사로 바쳐!"라고 하시는 무서운 분도 아니시고...
입다의 딸은 실제로 번제로 드려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한 번 바치기로 서원했기 때문에 평생 결혼하지 않고 성소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았지 않았을까.
근데여... 주님.
입다를 보면서...
불순종도 문제이지만...
성령보다 앞서가는 인간적인 충동도 문제네요.
저도 주님께 서원한 적 많았잖아요.
근데 그거 이제 보니까...
다 주님 앞에 드린다는 서원이었지만,
제가 원하던 것을 얻기 위한 소원을…
주님과 거래한 거였음을 고백해요.
입다의 서원처럼…
그거 없었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멋지게 드러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에 충분했는데…
그 승리를 그늘지게 만든 서원이었고…
실은 입다의 소원이었음을 봅니다.
저도 삶 속에서 하나님께 어떤 것을 구하며 서원 아닌 소원을 해왔음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음성 기억할께요.
"서원이야? 소원이야?"
우크라이나 땅 전체를 제 좌표로 올려 드려요.
오늘의 미전도종족: Thai 의 프랑스!
https://unreachedoftheday.org/index.php?m=8&d=31&y=2021&lang=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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