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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밥상

역겨운 밥상

언약의 말씀대로 실행하는 개혁
열왕기하 23:1-9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왕하23:4)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1. 요시야 왕은 개혁을 단행한다. 
모두 모여 하나님의 언약을 좇기로 하는 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된다(왕하23:2). 
바알과 아세라와 일월성신에 관한 모든 것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왕하23:4) 불살라 재가 되게 하고...
산당의 제사장들을 폐하고...
아세라를 위해 휘장을 짜던 처소인 남창의 집을 허물고...
요시야의 개혁이 내일 말씀까지 이어질 정도로 청소할 게 많았다.
개혁은 불필요한 것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왕하23:4) 버림이다.

2. 하나님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니? 물으신다.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한 성전에서 이렇게 많은 우상들이...
심지어 남창의 집까지 한 가운데 버젓이 있어 쏟아져나오니 말이다. 
이것들과 함께 받으신 예배...
마치 맛난 생선구이에 구더기볶음 밥상같았다고 하신다.

3. 얼마나 구역질이 나셨을까.
나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다는 내 마음의 성전을 들춰본다. 
바알처럼 아세라처럼 내 유익을 위해 성전에 감춰둔 내 죄들이 보인다. 
이 '역겨운 밥상' 받으시고도...
여전히 눈 딱 감고 참고 계심이 느껴진다. 
결단의 수위 조차도 조절하려는 내 안의 '역겨운 밥상'...
요시야처럼 그것들 엎는 결단이 필요함을 고백한다.
내가 엎지 않으면...
참다 못한 하나님이 엎으실 것이기에.
그런 구역질 나는 삶에 새 밥상 차리자고 오신 예수님 덕분에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밥상에서 교제함이 감사하다.

근데여... 주님. 
죄송해요. 
주님의 말씀이 삶을 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단의 수위 조차도 조절하며 드렸던 '역겨운 밥상'을 이 악물고 참고 계셨음에요. 
그 '역겨운 밥상' 엎을께요. 
제 마음을 온전히 다 담은 찰진 밥에...
제 교만을 다 태우고 익혀 드리는 맛난 생선구이에...
구더기볶음 대신 온전히 결단하는 결단볶음의 정겨운 밥상 드릴게요. 
그러기 위해선 성령님이 밥상 준비하는 거 함께 해 주셔야 해요. 
저 혼잔 그런 밥상 못차리거든요.
오늘 새벽에 어머니를 재로 만들어 보내며...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이렇게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묘지에 뿌릴(왕하23:6)...
헛것이었음을 고백해요.
예수 말고는요.
섬기는 땅들 사람들도 그들의 삶에서 '역겨운 밥상' 드림을 멈추게 해주세요.
우크라이나가 하나되어 어서 전쟁이 끝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