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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것들의 교만

약한 것들의 교만

하나님의 은혜에 불신앙으로 반응한 죄
느헤미야 9:9-18

"또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느9:18)
송아지...

1. 출애굽기를 Rewind 하는 듯하다.
이렇게 잘 기억하면서 왜 그토록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갔던 것일까?
그건 은혜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 바로 '송아지'(느9:18)라니 송아지도 기가 찰 노릇이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은 워낙 높고 크고 대단해 아무리 '모독'(느9:18)해도 하찮은 인간의 자극에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은...
하나님을 그저 하나님으로만 알았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이는...
'약한 것들의 교만'이 있었다.

2. '약한 것들의 교만'엔 의리라는 게 없다고 하신다.
치와와처럼 '약한 것들의 교만'엔 의리가 없다고 말이다.
하나님이기에 그분이 은혜 배푸는 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자신은 연약한 인간이라고 그 은혜 저버리는 건 당연한 것으로쯤 여기는 의리 없는 모습...
'약한 것들의 교만'이라고 하신다.

3. 사람하고 의리 있으면 하나님하고도 의리가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도 이런 의리 없는 '약한 것들의 교만'이 있음을 고백한다.
원래 죄인인데 한 번 더 지은다고 얼룩말에 얼룩이 흉될까 여기며...
눈 한번 감아주시겠지 하며 오히려 하나님께 더 큰 의리를 요구했던 나였다.
'약한 것들의 교만'이 가득했다.
이젠 그것이 '악함의 교만'임을 고백한다.
나 혼자 성공한 것으로 여겼던 30대...
실은 하나님이 기르셨고...
부족함이 없게 하셨고...
옷도 해어진 적이 없게 하셨고...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신...
하나님이 다 하신 30대 였음을 고백한다.
이젠 그 하나님을 당연한 하나님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내 안에 있는 '약한 것들의 교만'을 버리고 의리를 지키는 내가 될지는 하나님께 달린 게 아니라 내게 달려 있음을 말이다.

근데여... 주님.
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당연하게 여기고...
제가 보여드릴 의리는 헌신짝처럼 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사도 바울의 통탄처럼 죄의 몸에서 건져내기엔...
늘 '약한 것들의 교만'이 가득함을 고백해요.
점점 주님이 싫어하는 게 삶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의리있는 제가 되게 해 주세요.
약할지라도...
주님 때문에 강함을 고백하는...
주님의 의리를 신뢰하는 자이기에요.
의리! 의리!
참 오늘 해피 추석요 주님.
근데 주님 송편은 드세요?
송아지 땜에 송편도 보기 싫으실지도.
섬기는 땅들사람들도 '약한 것들의 교만'에서 떠나 주님과 의리있게 해주세요.
우크라이나가 하나되어 어서 전쟁이 끝나게 해주세요.